Tokyo Extravaganza   [6th Day]



오늘도 아침 9시쯤에 눈이 떠진 내 자신을 원망하며 (-_-)
시간도 널널한데 뭐가 그리 불안해서 이리 일찍 눈이 떠지는가에 대한 고찰.
뉴질랜드에선 아침에 일어나려면 죽을 맛이더니 -_-)+
어째 알람도 필요 없이 이렇게 딱딱 시간 맞춰서 눈이 떠지는지.

아무튼 일어나서 씻고 친구들이랑 채팅 좀 하다가
아점으로 카레빵을 먹었다.
일본에 오면 꼭 먹어봐야지- 했던 빵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카레빵! 이거 맛이 은근 괜찮더만. ㅋㅋㅋ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평범한 빵 안에
카레랑 고기, 야채 등등이 들어가있는 빵은 전혀 아니고,
겉모양은 고로케와 비슷한 튀긴 빵 안에 카레소스가 들어있다.
내가 싸구려를 먹어서 그런가 아님 원래 건더기가 없는 걸까?
다음엔 이름 있는 빵집에서 한 번 사먹어봐야지. ㅎㅎㅎ
아 메론빵도 먹어봐야 하는데~ 후훗







빵을 먹고 오늘은 뭐할까- 고민하던 찰나,
"VS 아라시"가 토욜 점심 때쯤 한다는 게 불현듯 생각나서
얼른 TV를 켰는데, 진짜 운도 좋지!
마침 "VS 아라시"가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ㅎㅎㅎ
본의 아니게 "VS 아라시"도 닥본사했군. *-_-*


VS 아라시
VS 아라시 (VS嵐)
후지TV (토) 12:59~13:30
오늘 날이 좀 흐려서 사진 찍으니까 무지 어둡게 나왔군;;






"VS 아라시"를 다 보고 나서 뭘 할까- 하다가
오오츠카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스가모역巣鴨駅에 "세이유"가 있다는 소릴 듣고
스가모역 탐방으로 바로 결정!
"세이유"는 우리나라의 마트와 비슷한 24시간 잡화점+슈퍼.
마침 홈페이지에서 봤더니 스가모점에서 자전거를 특가에 팔고 있었다! 꺄오!
바로 야후 지도로 오오츠카->스가모 가는 길 체크하고 집을 나섰다.
근데 분명히 길은 맞게 간 거 같은데 야후 지도에 나온 랜드마크들이 없어서
살짝 당황하다가 결국 지나가는 사람한테 여쭤봤다. -ㅅ-;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근데 이 분이 잘못 가르쳐주셨는지 어째 가도 가도 가정집들만 (-_-)
그래서 결국 지나가는 아주머니 한 분 붙잡고 또 여쭤봤다.
아주 친절하고 정확하게 가르쳐주셔서 결국 무사히 스가모역에 도착!
오오츠카역에서 스가모역까지 몇 분 정도 걸리는지 재보려고 했는데
길을 잃어서 수포로 돌아감. ㅋㅋㅋ
길만 잘 찾으면 한 10~15분 정도 걸릴 듯?


스가모역
스가모역
반대편에 보이는 갈색 건물이 스가모역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역인데 생각보다 꽤 컸다!



스가모역 상점가
스가모역 상점가
큰 길에 이렇게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음.
오늘은 "세이유"를 목표로 가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가서 제대로 둘러봐야징. *-_-*

근데 문제는 아무리 둘러봐도 "세이유"가 보이지 않았다는 거. -ㅅ-;
근처에 있던 가게로 들어가서 물어보니 길 건너서 역 뒤편에 있단다.


세이유 스가모점
세이유 (SEIYU)

역 뒤편으로 가니 드디어 "세이유"가 보였다! 꺄오!!
근데 생각보다 작았음. 좀 더 클 줄 알았는데~
하긴 슈퍼가 2층(지하까지 3층)이면 큰 편인가?
아무튼 들어갔는데 지하 1층에 식료품 코너가 보이길래
집 근처에 있는 "요시야"와 가격 비교하려고 내려가봤다.
사실 내가 산 물건들이 "요시야"에서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났지만
어째 느낌상 살짝 더 싼 듯 했다.
글구 상품 종류는 훨~~~씬 많았다.
특히 도시락 코너에 맛있는게 무진장 많아 보였음!
다음에 와서 제대로 장 보리라 결심하고 당장 필요한 거 몇 개만 샀다.

그리고 2층 구석탱이에 있는 자전거 판매소로 고고싱!
자전거 판매소가 엄청 쬐끄매서 상품 갯수가 그닥 많은 것 같진 않았는데,
뭐 난 어차피 특가로 세일하고 있는 젤 싼 자전거 사러 온 거니까 ~_~
알고 봤더니 운 좋게도 세일이 어제 시작해서 다음 주 수요일에 끝난단다.
내가 오늘 자전거를 살 운명이었던게지~ 그런게지~ ㅋㅋㅋ
디자인, 성능 신경 안 쓰고 젤 싼 자전거를 ¥9,970에 구입!
휠 26인치짜리를 이 정도 가격을 어디서 구해~ ㅎㅎㅎ
그리고 ¥500 주고 자전거를 등록했다.
일본에는 자전거가 하도 많으니까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자전거 등록 시스템이 있단다. 참 신기함~

새로 산 자전거를 끌고 오오츠카쪽으로 오는데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첨엔 중심을 못 잡아서 비틀비틀;;
사람들이랑 부딪힐 뻔해서 급정거를 몇 번하고 솔직히 초큼 쫄았음. ㅋㅋㅋ
타다 보면 익숙해 지겠지 뭐~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지만 오클랜드는 언덕이 너무 심해서 자전거는 꿈도 못 꿨는데,
이런 먼 나라까지 와서 자전거로 돌아다닐 줄이야. ㅎㅎㅎ

집에 와서 내 애마(愛馬)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이미 너무 어두워져서 내일 하기로 했다. 호호호 *-_-*







집에 와서 저녁으로 아까 "세이유"에서 산 나베를 먹었다.


나베
나베

이렇게 생긴 플라스틱 비스무리한 그릇 안에 재료가 있어서,
설명에 따르면 전자렌지에 2분 45초만 돌리면 된다고.
근데 아무리 봐도 물이 없어서 물을 따로 넣어야 되나- 했는데
설명에 그런 말은 없길래 일단 전자렌지에 돌려봤더니,

나베님 대변신

신기하게도 이렇게 국물님께서 등장. ㅋㅋㅋ
아마 젤라틴처럼 굳어 있었나 보다.

맛은 괜찮긴 했는데 좀 너무 달았다;; 시치미 엄청 뿌려 먹었음.
글구 안에 이상한 야채들이 있어서 다 골라내고 먹었더니
결국 먹은 건 고기+파+당근. ㅋㅋㅋ
나중에 제대로 식당 가서 먹어주겠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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