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Extravaganza   [1st Day]



아침 10시 15분에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타고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비행기 시간이 어정쩡해서 출근시간에 안 걸리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피곤해 미치는 줄 알았는데
한숨 잘까 했더니 뒤에서 꼬맹이가 미친 듯이 떠듬. -_- 아우 증말~
근데 진짜 일본이 가깝긴 가까운지 타자마자 밥 먹고 TV 좀 보니까 바로 내릴 때가 됐다;;
난 대한항공이라 당연히 비빔밥 나올 줄 알았는데 무슨 소고기 요리였음.
두 가지 중 한 가지 선택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다 똑같은 거 나눠줬다.
근데 일본편 비행기는 좋은 게 이어폰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라 하더군?!?!
뉴질랜드 노선이랑 비행기는 비슷한데 이어폰을 챙길 수 있다니...
이런 축복 받은 노선 같으니.

암튼 앞 쪽에 앉아서 비행기 출구 열리자마자 총알 같이 튀어나왔다.
일본 입국심사가 지문&사진으로 바뀐 후로 외국인 전용 줄이 엄청 길다고 들었걸랑.
근데 내가 일찍 나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음;;
한 1분 기다리고 나서 지문 스캔하고 사진 찍는 데 3분 정도 걸렸나?
질문도 하나도 안 물어봤음. (-_-)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와서 트롤리 가지고 짐 찾으러 갔는데
웬일로 짐이 일찍 나와서 이미 컨베이어 벨트에서 돌고 있었다.
잽싸게 뛰어가서 낑낑 대면서 트롤리에 싣고,
세관으로 갔는데 예상 외로 질문만 몇 개 하고 가방도 안 뒤지고 그냥 통과됐음.
나가자마자 둘러봤더니 왼쪽에 택배회사들이 쫙 있어서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야마토 택배"에 짐을 맡겼다.
(마스코트가 검은 고양이라서 "쿠로네코 택배"라고도 불림.)
이민가방이 28kg 정도 됐는데 ¥1700 정도 냈음.
별로 싼 건 아니지만 생각만큼 비싸지도 않고,
그 무거운 짐 들고 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망설임 없이 부쳐달라고 했음.
근데 아저씨가 일본어로 쏼라쏼라 엄청 빠르게 말해서
한 반 정도 알아들었나?;; 나머지는 알아들은 척하고
어찌어찌 넘어갔는데 잘 된 듯 싶다. ㅋㅋㅋ

짐은 부친 다음에 스이카&N'EX를 사려고 전철역쪽으로 갔다.
내려가니까 안내데스크가 있길래 스이카+N'EX 표 사는 곳을 물어봐서 갔더니
다행히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바로 샀다.
원래 N'EX(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얼만진 모르겠는데
스이카+N'EX 합쳐서 ¥3,500.
스이카가 ¥2,000이므로 (보증금 ¥500 포함)
N'EX는 ¥1,500인 셈인데 확실히 싸다.

게스트 하우스 관리인한테 전화해서 열차시간 말해주고
약속 시간과 장소 잡고 (버벅버벅 -ㅅ-; 아는 것도 생각이 안나 덴쟝)
플랫폼으로 내려가서 한 5분 기다렸다가 열차에 탔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나리타 익스프레스



나리타 공항 역 플랫폼
N'EX 타는 플랫폼
그냥 평범한 전철역 같다. (아마 전철역 맞을 듯;)



N'EX 표
열차표
좌석이 하필 역방향이라서 계속 뒤로 달렸는데
나름 재밌었다. ㅋㅋㅋ
멀미 안 하니 다행이지. -ㅅ-;



N'EX 내부
N'EX 내부
확실히 외국인이 많더라.



N'EX 內 전광판
열차 내 전광판
문 위쪽 전광판은 지하철 전광판이랑 비슷하고
왼쪽에 있는 지도는 친절하게도 어디쯤에 와있는지 알려준다.
이케부쿠로는 종점이어서 도쿄역이랑 신쥬쿠역 들렀다 갔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이카&N'EX 사용자 가이드
아래쪽에 있는 게 스이카 카드인데
스이카&N'EX로만 살 수 있는 외국인을 위한 한정 디자인이다.



일본 논
나리타 공항 근처
왠지 낯설지 않은 풍경~







이케부쿠로역池袋駅에 도착해서 야마노테센山手線으로 갈아타고 오오츠카역大塚駅으로 갔다.
출구에서 관리인 아저씨 무사히 만나서 게스트 하우스 입성!
사진 보고 기대했던 거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ㅋㅋㅋ
근데 내 방이 2층에 있는데 계단이 완전 가파라서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완전 조마조마;;
그래두 내 방이랑 집 전체가 깨끗하고 사람들도 좋아보인다. ㅎㅎㅎ
내 방은 이 집에서 집세가 가장 비싼 만큼
제일 넓고 햇볕도 짱짱하게 든다.
글구 내 방이 원래 2인실이었던 방이라 이층 침대에
책상도 두 개라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완전 좋아!
그리고 이 게스트 하우스가 맘에 드는 건 역시 여성 전용이란 것과
현관문&방문 앞에 있는 전자도어락, 방마다 있는 TV와 냉장고,
역에서 도보 4분이란 최고의 입지에 주변에 없는 게 없음!
2분만 걸어가면 슈퍼에 100엔샵에 은행에 우체국에 편의점에
진짜 없는 게 없다~
글구 오오츠카역이 진짜 마음에 드는 게
그 복잡하고 사람 많은 이케부쿠로역에서 한 정거장인데도 꽤 조용하다.
하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이케부쿠로, 신주쿠, 시부야 등
시내랑 완전 가까운 진짜 알짜배기 역! 꺄호~ *-_-*



토우덴 철길
토우덴(都電) 철길
게스트 하우스 옆으로 달리는 토우덴 (도 전철).
이 철길만 건너면 가게들이 쫙-



상가 지역
철길 건너면 나오는 큰 길.
쭉 앞으로 가면 요시야, 다이소, 사이제리야, 각종 편의점 등등.



대폭주

결국 이리도 많이 지르셨음. ㅋㅋㅋㅋ
특히 100엔샵에서 완전 폭주 -ㅅ-;
근데 100엔샵이라고 다 100엔은 아니드만;;
왼쪽에 있는 저 아이보리색 바구니는 무려 420엔이다. (-_-)
그래도 다 필요해서 산 거니 잘 쓰겠숴.
앞 쪽에 있는 메이지 초콜릿은 진짜 완전 먹고 싶었던 거!
한국에서 먹었을 때 엄청 맛있어서 꼭 먹고 싶었는데
슈퍼에 가보니 화이트가 있지 뭐야! 꺄후!!!
그리고 중간 쯤에 있는 컵라면들은 얼마 전에 포스팅한
"베스트 5위 컵라면"에 랭크된 게 몇 개 눈에 보이길래 사 봤음. ㅋㅋㅋ







저녁 먹고 니시닛뽀리西日暮里로 가서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후배를 만나서 놀았다.
후배가 나 덕분에 오랜만에 한국말 써서 속 시원하다고 완전 좋아했음. ㅋㅋㅋ
하긴 나도 단 하루 한국말 못 쓴건데 그리 답답했으니;;
아까 낮에 택배 보낸 짐에 이불이랑 세면도구가 다 들어있어서 (-┏)
일본에 온 첫날 밤을 후배집에서 신세졌다.
나중엔 생각 좀 하고 부쳐야지. (-_-)







아무튼 여기저기서 일본말만 들리니 신기하다. ㅋㅋㅋ
근데 영어 못 쓰는 건 진짜 불편함. -_ㅠ
일본어가 확실치 않을 땐 영어로 말하고 싶은데
일본 사람들이 영어 못 한다고 하도 많이 들어서
정말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

그래도 일본에 오니까 뭔가... 음... 뭐랄까...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다.
아 모르겠다~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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