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송별회
하루|하루 2009. 8. 16. 23:17 |이번 여름은 송별회의 계절인가. OTL
근 2-3달 동안 송별회만 몇 번째야 대체 ;ㅁ;
학원에서 같이 일하던 Michelle이 일을 그만 두고 일본을 뜬다.
태국에 가서 몇 주 동안 관광하고 뉴질랜드로 가서 몇 달 동안 농장에서 일 하다가
다시 본국인 영국으로 돌아간단다.
이런 자유로운 영혼 같으니...
암튼 내가 뉴질랜드로 돌아갔을 때 타이밍이 맞으면 만나기로 했심. *-_-*
Michelle의 송별회는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첫 번째는 어제, 토요일 저녁에 일 끝나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일해야 하는 압박을 견뎌내고 술을 마시러 갔다.
멤버는 나, Michelle, Greg, Tone, Joseph, Gary, Martin이랑 일본인 스탭 3명.
이케부쿠로池袋에 있는 토부東武 백화점의 옥상에 있는 "비어 가든"이었는데,
2시간 동안 맥주랑 사와 몇 종류가 무제한이었다.
음식은 한국식 불고기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양도 적고 맛도 그냥 그래서 기를 쓰고 맥주로 본전 뽑았다. -_-)v
옥상이라 나름 운치는 있었음.
Gary, Joseph, Michelle
발로 찍는 바람에 안면테러 당한 Gary에게 심심한 사과를...
Tone, Greg
난 오늘 아침에 일 가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바로 집에 가려고 했으나 사람들이 잡고 놔주질 않았다. T^T
결국 가라오케로 질질 끌려가서 분위기 봐서 사라지려고 했는데,
2차 때 갑툭튀한 Sam이 feel 받아서 술을 마구 시키는 바람에
예상치 않게 더 달려버렸다. -_-;
Vodka shot을 돌리길래 난 오늘 일을 위해서
잔 들어서 건배만 하고 입에 대기만 한 다음에 슬쩍 내려놨는데,
그새 Sam이 그걸 보고 날 빤히...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웃고 있지 않아!!!
그래서 민망하게 베시시 웃고 원샷해버렸다. T_T
그 후에도 계속 vodka shot이랑 vodka and tonic을 시켜대는데,
미국인이 분명한 이 넘이 러시아인으로 보이기 시작.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막차 끊긴다고, 가면 안 된다며
술 취해 울부짖던 Michelle을 외면하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뛰쳐나왔다.
어찌어찌 집에 도착해서 쓰러지듯 잠들어서 몇 시간 못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일하러 갔는데, 수업 시작 직전에 Michelle이 겁나 핼쑥한 얼굴로 등장.
알고 봤더니 새벽 4시까지 달렸다고... (-_-)
덤으로 만취해서 일어난 그닥 좋지 않은 해프닝들도 전해듣고,
막차 핑계대고 나오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 -_ㅠ
두 번째 송별회는 좀 더 차분한 분위기였다.
오늘 일 끝나고 Sujata랑 Anna랑 넷이서 저녁 먹으러 갔다.
롯폰기六本木에 맛있는 멕시칸 식당이 있다고 해서 다 같이 가서
엔칠라다랑 마가리타랑 맛나게 먹고 왔심♥
2차도 가려고 했는데 Michelle이 거의 유체이탈하기 직전인데다
나도 너무 피곤해서 그냥 접고 집으로 갔다.
새우+버섯+호박+가지 엔칠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