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 3日] 오오츠카
하루|하루 2008. 10. 15. 21:42 |
게스트 하우스에 있는 침대에 매트리스가 없고 달랑 나무판때기만 있어서 -ㅅ-;
일단 대강 이불 깔고 자려고 했는데 어제 하필 비가 오는 바람에
밤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엄청 추웠다;;
그래서 반 접어서 반은 깔고 반은 덮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불 다 덮고 있고 난 그냥 나무판때기 위에 누워있었음. -ㅂ-;
완전 등 배기고 허리 아파서 -_ㅠ
아침 10시에 알람 해놨었는데 10시는 커녕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런지 새벽 5시 반쯤 깼음. -_-;
그래도 너무 피곤해서 쫌 더 자다가 9시 반쯤 일어났다.
근데 진짜 온 몸이 뻐근한게;; 완전 그냥 방바닥에서 잔 거 아냐~
어찌나 딱딱하던지. =_=
게다가 베개도 없어서 옷 말아서 베고 잤더니 이건 뭐;;
그래서 오늘의 목표는 침대에 깔 매트와 베개 사기로 결정!
점심 때 볼 일이 있어서 잠깐 이케부쿠로池袋에 다녀오고
(역시 한 정거장의 위력은 대단해 -_ㅠ)
점심 때부터 이불가게 찾으러 오오츠카 일대를 돌아다녔다.
아 참, 이불가게 찾기 전에 오오츠카大塚에 있는 미츠비시UFJ에 갔었는데
해줄 듯 하다가 외국인 등록증이 없다고 퇴짜 맞았음. -_ㅠ
카드는 없지만 증명서는 있다고 했는데
증명서만으로는 안되고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하여튼 이 놈의 답답한 행정처리!!!
뭐 어쩌겠어~ 아쉬운 놈이 참아야지;;
그냥 간 김에 미화 여행자수표 소액 환전했는데,
마침 오늘 환율이 좀 올라가서 다행이었다. ㅋㅋㅋ
아쉬운 데로 우체국 은행을 열까- 하다가 어차피 현금은 얼마 없으므로
그냥 다음에 제대로 된 은행을 열기로 결정.
우체국 은행은 타행 송금도 안되고
(뉴질랜드에서 돈 부치는 건 당근 안 됨.
뉴질랜드에서 돈 받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급료도 받을 수 없다고 들어서 별로 쓸 모 없을 것 같음. ~_~
아무튼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고 둘러봤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모스 버거"가 있었다! 꺄오!
그 유명한 모스 버거! +_+
들어가서 메뉴 대강 읽어보고 제일 기본적인 치즈버거 세트를 시켰는데
옴마 왤케 맛있어. ㅠㅠㅠㅠㅠ
바로 만들어서 그런지 진짜 뜨겁구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었다!
음료는 "산포도 스카치"로 시켰는데 뭐 그럭저럭~ ㅎㅎㅎ
햄버거 크기도 작은 편이고 감자튀김도 스몰로 시켰는데 꽤 배불렀다~
아 진짜 모스버거 좋쿠나야♥
뉴질랜드의 "Burger Fuel"이랑은 전혀 다르고 한국의 "크라제 버거"랑 비슷한데,
훨~~~씬 맛있었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구! 꺄!
길 가다보니 "FRESHNESS BURGER"란 체인점도 있는 거 같던데
나중에 이 것도 먹어봐야지 잇힝 *-_-*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제 이불가게 찾으러 출발!
집 바로 근처에선 이불가게를 본 기억이 없어서
집 뒤쪽으로 갔는데, 한~~~참을 걸어도 이불가게는 보이지 않고 -_ㅠ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브랜드 체인점 같은 데서 사면 엄청 비싸단 얘기 듣고
발품 팔아서 싸게 사자는 생각에 계속 걸었다.
글구 하룻밤을 더 그 끔찍한 나무판때기 위에서 잘 순 없기에 -ㅅ-;
대략 한 20~30분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이불가게 발견!!!
진짜 다행이었던게 그 길만 가보고 없으면 포기하려는 찰나에 눈에 띄었음. ㅠㅠ
진짜 가게 앞에 쌓여있는 이불 보는 순간 "할렐루야!"가 절로 나왔네. ㅋㅋ
가게 안에 들어갔는데 침대에 까는 매트 종류가 엄청 많았다.
보통 매트리스부터 좀 더 푹신푹신한 매트까지~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난 괜찮은 것들 중에 젤 싼 걸로 결정. ㅋㅋㅋ
이 저렴함이 어디 가겠어? *-_-*
매트커버도 젤 싼걸루 샀는데, 베개는 그래도 촘 좋은 걸로 샀다.
잠자리가 편한게 젤 중요하니까~ 베개는 좋은 걸로 사야지!
잘 몰라서 주인 할머니한테 이거저거 완전 많이 여쭤봤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완전 감사했음. -_ㅠ
암튼 매트+매트커버+베개 다 해서 ¥6,500 정도?
걱정했던 것보다 많이 안 비싸서 다행이었다.
듣기로는 백화점이 아닌 그냥 브랜드 체인점만 가도
얇은 이불 하나에 ¥10,000 정도라고 들어서 엄청 걱정했었음;;
뭐 암튼 계산하고 '집에 어떻게 들고 가지?' 라고 걱정했는데
아저씨가 집까지 배달해준다고 가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서 집으로 출발!
근데... 길을 잃어버렸다. -ㅅ-;
돌아왔던 길로 가면 되는데, 새로운 길로 가서 새로운 가게들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ㄷ자로 가려고 한 게 화근이었다. (-_-) 이 죽일 놈의 모험심.
큰 길가로 나가서 왔던 방향으로 쭉- 가는데
가도 가도 눈에 익은 오오츠카는 보이지 않고;;
도로 표지판을 봤더니 직진하면 이케부쿠로역이랜다. (-_-)
결국 이케부쿠로까지 걸어갔던;;
그래서 길 가는 아주머니 붙잡고 여쭤봤더니,
다행히 별로 복잡하지 않게 알려주셔서 한 10분만에 집에 도착했음. 휘유 =3
집 근처에서 한 2~3분 기다렸더니 이불가게 아저씨가 오셨다.
아저씨보다 먼저 도착해서 진짜 다행이었음;;
처음엔 길 잃어버려서 살짝쿵 당황했지만, 솔직히 촘 재밌기도 했다. ㅎㅎㅎ
뉴질랜드에서야 시내는 구석구석 잘 알고 있어서 길 잃어버릴 일이 없고,
집 동네를 가더라도 차로 가는 데다 지도가 있으니까 길을 잘 찾는 편인데,
여기선 뭐 지도도 없지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지. ㅋㅋㅋ
그래도 모르는 사람한테 말 붙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뻔뻔한 성격 덕에
길 잃어버려도 별로 걱정되지 않고,
뭐 최악의 상황에는 택시 타서 주소 말하면 되니까. ㅋㅋㅋ
(근데 택시비가 워낙 비싸서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
아무튼 집에 와서 침대 세팅을 했는데,
뉴질랜드 침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얇은 매트인데도
나무판때기에 비하면 진짜 물침대인거지. ㅠㅠ
침대에 누웠는데 너무 편한 것이, 이제야 뭔가 안정됐다는 느낌? ㅋㅋㅋ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늘 돈을 좀 많이 쓴 것 같아서
저번에 사 둔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이게 그 유명한 "일본 인기 컵라면 1위"에 빛나는 "컵 누들"!
크기는 꽤 조그마한데 이게 그렇게 인기가 있다니, 안 먹어볼 수가 없지!
오른쪽에 있는 건 두부에 간장 뿌린건데,
이렇게 째끄만 크기의 두부 4개를 붙여서 1개로 판다.
(역시 독신자 천국!)
이름도 그냥 "작은 두부". ㅋㅋㅋ
근데 두부가 맛있어서 그런지 간장만 뿌렸는 데도 무지 맛있었음!
이 컵라면엔 확실히 건더기가 많다.
갈색은 소고기, 주황색은 새우, 노란색은 계란인 듯.
암튼 한 입 먹었는데, 글쎄~ 한국 컵라면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가,
딱히 '맛있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음.
뭐 괜찮긴 했는데 막 '오오 진짜 맛있다 일본 컵라면 짱' 이런 건 아니었음. -ㅅ-;
맵지 않아서 그런가? 뭐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아마 여기서 살면서 입맛이 바뀌면 엄청 맛있게 먹을 듯 싶다. ㅋㅋㅋ
아 아무튼 오늘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엄청 피곤하지만,
그래도 등 배기지 않고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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