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것은 몇 주 전 어느 평화로운 저녁,
개미 & 슈렉과의 저녁식사에서 시작되었다.
*두둥*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 생애 최악의 영화" 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우리는 각자 자신이 봤던 영화 중
최악의 영화에 대해 격렬히 토론하다가
갑자기 feel 받아서 "내 생애 최악의 영화제",
이름하야 "Worst Film Festival" (WFF) 을 개최하자고
반 농담으로 웃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얘기했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뒤 갑자기 얘기가 나와서 곰네 집에 모여서 보기로 했다.
사실 인생 최악의 영화를 다 같이 보자는 취지가 흥미롭긴 했지만
그걸 실제로 본다는 게 초큼 돌아이스럽긴 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엇!
'얼마나 이상한 영화길래 그렇게 질색팔색을 하는 지 봐보자!' 라는 기분으로,
또 뭔가 '이런 느낌 나만 갖고 싶지 않아' 란 생각에 적극 추진 ㅋㅋ

슈렉의 최악의 영화였던 "Saw"는 나랑 곰이 이미 봤기도 했고
시간 관계상 나랑 개미가 선택한 영화만 보기로 했다.
바쁜 척하던 해적도 불러서
(취향이 특이해서 좋아할 것 같았음 ㅋㅋ)
쇼프로를 보면서 KFC를 먹고
(차마 그 영화들 보면서 먹을 수는 -_-;)
일 때문에 늦은 개미가 오자마자 시작한 2008 제1회 WFF.







일단 시작은 내 생애 최악의 영화로.


비틀쥬스 (Beetle Juice)

비틀쥬스


1988 | 판타지, 코미디, 공포 | 미국 | 92분 
감독: 팀 버튼 
출연: 알렉 볼드윈, 지나 데이비스, 제프리 존스
캐서린 오하라, 위노나 라이더 外
 

줄거리: 아담(Adam Maitland: 알렉 볼드윈 분)과
바바라(Barbara Maitland: 지나 데이비스 분) 부부는
한적한 뉴 잉글랜드에 새 집을 구입하고 한가롭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둘 다 목숨을 잃고 유령이 되고 만다.
이들 부부는 행복했던 지난날을 잊지 못하여 자신들의 집에서 계속 생활하는데,
찰스 가족(Charles Deitz: 제프리 존스 분 / Delia Deitz: 캐서린 오하라 분)이 이사를 와서
초현대적이고 으시시한 분위기로 집을 개조해버리자 그 가족을 쫓아낼 궁리를 한다.
여러 차례의 귀신 소동이 다 실패로 돌아가서 낙담한 아담 부부에게
장난이 너무 심한 유령 비틀쥬스(Betelgeuse (Beetlejuice): 마이클 키튼 분)가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비틀쥬스는 너무 사악한 악마이므로 이를 거절하고
사후 세계의 쥬노(Juno)라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비틀쥬스는 단념하지 않고
찰스의 딸 리디아(Lydia Deitz: 위노나 라이더 분)와의 결혼을 꿈꾸고,
찰스의 아들 오돈(Otho: 글렌 샤딕스 분) 때문에 아담 부부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출처: 네이버]

어렸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 보고
쇼킹한 영상에 정신적 공황에 빠졌던 영화.
꽤 어렸을 때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목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트라우마로 남았나 보다;;
뭐랄까... 팀 버튼 특유의 엽기적인 판타지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기엔 나의 어린 시절이
너무나 어리고 순수했던 건 아닐지... *-_-*
암튼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화 1위.
("Silent Hill"이 치고 올라올 뻔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어렸을 때의 충격이;;)
장르가 판타지+코미디+공포라니;;
일단 feel이 오지 않는감?

근데 막상 지금 와서 보니까 생각만큼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물론 도대체 이 영화가 왜 "코미디" 장르로 분류되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DVD 커버에 "Comedy" 딱지가 붙어 있었음)
20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특수효과와 분장은 꽤나 놀라웠다.
뭐 그래도 여전히 뭔가 불쾌감이 든 건 사실이지만;;

암튼 알고 보니 역량있는 감독의 작품인데다
유명 배우들도 대거 출연하고 오스카 상도 탔댄다.
(Best Makeup 부문이었던가)
네이버 평점도 9.05점으로 꽤 호평~
우우~~~ 나만 싫어한 건가 T_T







두 번째 영화는 개미의 초이스!


사탄의 인형 4 : 처키의 신부
(Bride of Chucky)

처키의 신부

1998 | 공포 | 미국 | 89분
감독: 우인태 
출연: 존 리터, 제니퍼 틸리, 캐서린 헤이글
 

줄거리: 처키가 인간이었을 때 여자 친구인 티파니는
경찰서의 비밀금고에 동강난 채 보관되어 있는 처키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에 몰래 들어온다.
티파니는 토막이 난 처키를 실과 바늘로 연결하고 주술을 외워 환생시킨다.
처키와의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티파니는 처키의 환생을 도와주겠다는 조건으로 소원을 이룬다.
하지만 결혼식 도중, 처키가 인간으로 환생하는 대신 티파니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인형이 되어버린다.
처키와 티파니는 인간의 몸을 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자 야반 도주 중인 고등학생 커플의 봉고차를 몰래 타게 된다.

[출처: 네이버]

완전 "sick"한 영화라고,
비닐봉투 하나씩 준비해 놔야한다고,
자기는 다시 보기 싫다고 치를 떨면서도
영화가 시작되자 어물쩡 어물쩡 같이 보기 시작한 개미.

근데... 영화 시작하니까 갑자기 개미가
"헉 이 영화가 아냐;;" 란다 -_-
이 영화가 아니구 그 다음 영화였는데
영화 제목을 잘못 기억했다고...-_-....

암튼 이왕 빌린 거 끝까지 봤는데
진짜 다른 의미로 최악의 영화 T^T
어쩜 이렇게 재미가 없을 수가?!
아니 영화를 이렇게 발로 만들어 놓고
돈 벌기를 바라는 건가?!?!
이건 뭐 무섭기는 커녕 우습다 -_-
어렸을 땐 그렇게 사실적이고 무섭게 보였던 처키도
지금 와서 보니까 어찌나 조잡하던지;;
글구 스토리 라인은 또 왜 그따구야 ㅠ_ㅠ
진짜 이건 뭐 잔인하기만 하고...
스릴이나 재미는 1g도 없었음 -_-
게다가 마지막 장면 뭐야 증말~
네이버 평점 6.82점.
누리꾼들 정말 후하세욤 T_T

개미가 말한 영화는 아마
"처키의 인형 5 : 씨드 오브 처키" 인듯 -_-;
(볼 계획 전~혀 없음.)

근데 줄거리 보니까 여주인공이 처키가 인간이었을 때 여친이었구나~
어쩐지~ 왜 그리 똘끼충만한가 했네;;
아 참, 감독 이름이 "우인태"라서 한국사람인가 하고
깜놀했는데 중국사람이라네?
글구 "Grey's Anatomy"랑 "27 Dresses"에 나온
캐서린 헤이글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이런 영화에 나왔었다니... 지못미 T_T



그나저나 이 영화 네이버에서 검색하니까
성인인증 하라던데....
개.미.야.
-_-







+) 이 두 영화의 공통점?

- "-_-"
- 뭥미?
- "It's show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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