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나의 사랑스런 씽순이
(내 자전거~ 그 새 이름 붙였심~이래봬도 심오한 뜻이 있다규♥)
를 타고 스가모에 있는 "세이유"에 가서 장을 보려고 맘을 먹었다.
우리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있는 "요시야" 보다 상품 종류도 많고 좀 싼 듯 싶어서~
근데 어째 하늘이 꾸물거리길래 '음... 내일 갈까~' 하고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봤더니
오늘은 흐리고 내일이랑 내일 모레 비 온단다. -ㅅ-;
그래서 오늘 그냥 갔다 와야겠다- 맘 먹고
준비 다 하고 딱-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투두둑- 하며 떨어지는 빗방울들. (-_-)
거짓말 안 하고 한 10초간 멍-하니 서있었음.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은 그저 "....... うそ。(거짓말)"
저 번에 스가모역 찾아갈 때 제대로 헤매서
이번엔 구글 지도 보고 자전거로 한 번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_=
비 오는데 어떻게 자전거를 타냐규!
뭐 할 수 없이 스가모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일단 동네에 있는 24시간 서점에 가서 도쿄 23구 지도를 샀다.
자전거 타거나 걸어다니려면 지도가 필요할 것 같아서~
동네 주민들한테 길 물어보면서 민폐 끼치는 것도 정도가 있지. ㅎㅎㅎ
요게 고심 끝에 그 수 많은 지도들 중에 골라낸 나의 지도!
이케부쿠로-오오츠카-스가모 지역이
스무스~하게 이어져 있는 지도를 고르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심;;
다른 지도들은 오오츠카가 페이지 구석탱이에 있어서
이케부쿠로나 스가모 쪽으로 가는 길이 잘려 있었음. -ㅅ-;
내가 고른 지도는 앞으로 내가 자주 다닐 길들이 잘리지 않고 한 페이지에 잘 이어져 있고,
중요 지역명이 영어로 번역돼 있어서 아주 딱이다 딱! 쪼아 >ㅅ<♥
서점을 나와서 비가 좀 그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ㅅ-;
결국 집에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오는 길에 99엔샵에 들러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
99엔샵이랑 100엔샵 가까워서 진짜 좋다~ 으히힛♥
99엔샵에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올 때에는 완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진짜 비 한 번 시원~하게 쏟아진다- 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비 오니까 왠지 뉴질랜드 집 생각도 나고. -_ㅠ
뉴질랜드 집에 있을 땐 테라스에 비 쏟아지는 거 보면서
거실 소파에 누워 TV 보는 거 진짜 좋아했는데. 어흥 ㅠㅠ
아무튼 오랜만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봤더니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들면서도 가슴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밖에서 빗 속을 걸어다닐 땐 좀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집에 와서 밖에 비 오는 거 보면서 경쾌한 빗소리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시원해진 느낌?
먼지도 다 씻어내리고~ 공기도 상쾌해진 것 같다. ㅎㅎ
그래도 낼은 비가 그쳐서 자전거 타고 어디 갈 수 있었음 좋겠다~
+) 며칠 전 닥본사한 삯쇼의 "NEWS ZERO"
어익후 아주 빛이 난다 빛이 나♥
++) 먹거리 포스팅이 빠질 수 없지. 무헤헤~
며칠 전에 먹었던 고구마 튀김~
맛탕이랑 비슷했는데 속은 부드러웠지만 겉부분이 좀 딱딱한 느낌?
그래도 달달한 것이 맛나드만. 우훙훙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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