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오늘은 장문의 포스팅이 예상됨. *-_-*



혜언니가 학회 때문에 니가타에 왔는데,
내일 돌아가기 전에 오늘 도쿄에서 머문다고 해서 만났다
내가 한국에 1년 넘게 있었을 때도 언니가 대전에 있는 탓에 잘 못 만났는데
도쿄에서 만나게 되다니. 진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니까~ ㅋㅋㅋ
암튼 언니 올만에 만나서 무진장 좋았숴!!! ㅠㅠ

혜언니 숙소는 카미야쵸역神谷町駅 근처에 있는 "토라노몬 패스토랄 호텔 虎ノ門パストラルホテル".
내가 몸소 모시러 언니 숙소까지 갔다. *-_-*


토라노몬 패스토랄 호텔
토라노몬 패스토랄 호텔

원래는 유라쿠쵸역有楽町駅에서 긴자센銀座線 타고
토라노몬역虎ノ門駅까지 가서 호텔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볍신 같은 지하철 시스템 때문에 유라쿠쵸역에서 긴자센으로 갈아타려면 엄청 걸어야 했음. -_-;
결국 그냥 히비야센日比谷線 타고 카미야쵸역으로 갔다.
토라노몬역보다 카미야쵸역에서 가는 게 더 가까웠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았지만
유라쿠쵸역에서 또 정신줄 놓았던 거 생각하면. 에휴 =3
혜언니가 타고 올라오는 버스가 예상보다 1시간 늦어져서
호텔 로비에서 이런 저런 책자 읽으면서 시간 때우다가 1시 반에 드디어 만났심! ㅠㅠ
만나서 뭐할까 어디로 갈까 얘기하다가 혜언니 친구분이 (남자)
일본에 계시는 친구분과 만나는 약속까지 시간이 남는다 하셔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 친구분이 아시는 분들(남자 2명)도 같이 붙으셨다.
처음에는 지리를 잘 모르신다고 해서 지하철 타는 것도 복잡하고 하니
신주쿠 가는 길 가는 길에 데려다 드릴 참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혜언니 친구분은 중간에 빠지고 남자 두분은 계속 같이 다녔음;; ㅎㅎ







히비야센 타고 에비스역恵比寿駅으로 가서 야마노테센山手線으로 갈아타서 신주쿠新宿로 고고싱.
(물론 또 건물 밖으로 나가서 다른 건물에서 환승 -_-)
이미 2시가 넘은 시각이었기에 다들 배가 고파서
괜찮은 식당 열심히 찾아 돌아다니다가 한 돈부리 식당에 들어갔다.
내부는 찍지 못했는데 일본식 분위기에 깔끔하고 꽤 괜찮았음.


덮밥 + 소바 세트
덮밥 + 소바 세트

난 회덮밥 비스무리한 덮밥 + 소바 세트를 시켰는데,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소바는 남겼음. ㅠㅠ
덮밥도 맛은 괜찮았는데 연어알이 촘 많이 비렸음. -_-;
간장 뿌려 먹었더니 좀 괜찮더라마는.

아무튼 배부르게 먹고 나오니 혜언니 친구분은 친구분 만난다고 가시고,
나랑 혜언니는 신주쿠를 구경하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남자분들도 계속 같이 다녔음. ㅎㅎ
근데 신주쿠가 엄청 유명하긴 한데 의외로 볼 건 별로 없다;;
그냥 길거리 다니면서 가게들 구경하다가
잠깐 "돈키호테" 들어가서 숨 막혀 주시고 -_-;
(신주쿠점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엄청 좁고 미로 같고 사람 미어터짐.)
커피가 급땡겨서 "Excelsior Caffe"에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해서 다른 데로 가기로 했다.
신주쿠에는 더 이상 볼 게 없을 것 같아서 하라주쿠로 가기로 했는데,
신주쿠에서 두 정거장이라 그냥 걸어갈까 하던 터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걷다가 비 오면 대략 낭패니 그냥 전철타고 갔음.







신주쿠에서 야마노테센 타고 두 정거장 가면 하라주쿠역原宿駅.
하라주쿠역에서 "타케시타구치竹下口"로 나오면
횡단보도 건너편에 바로 "타케시타도오리竹下通り"가 보인다.


타케시타도오리
하라주쿠 "타케시타도오리"

사람 진짜 미어터짐;;;
입구에서 어떤 분이 "free hug"하고 계셨음~
근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왠지 분위기 냉정한듯 -ㅅ-;

근데 이 "타케시타도오리"에 이쁘고 재밌는 가게 진짜 많았다!
어딜 가도 귀엽고 이쁜 물건들이 많아서 진짜 눈 휙휙 돌아갔음;;
여태까지 도쿄에 와서 간 곳 중에 젤 볼 것도 많고 재밌었음. 희희희
(뭐 별로 간 데는 없지만서두 -ㅅ-;;)
사고 싶은 건 진짜 많았는데 돈이... 어흑 -_ㅠ


타케시타도오리 큰 길
"타케시타도오리" 후문쪽 큰 길

"타케시타도오리" 후문으로 나오면 이런 큰 길을 따라 가게가 죽- 있다.
근데 휙 둘러봤을 땐 "타케시타도오리"만큼 흥미로운 것 같지가 않아서
그냥 "타케시타도오리"로 다시 되돌아 갔음.
혜언니는 처음에 지나갈 때 찜해둔 물건들을 하나 하나 사고. ㅋㅋㅋ



타케시타도오리 가게 內

"타케시타도오리"에 있는 어떤 가게 안.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진짜 많다!




타케시타도오리
"타케시타도오리"

사람 진짜 많았음;; 주말이라 더 그랬던 듯?

하라주쿠에서 웬만큼 살 거 사고 (혜언니가)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한 정거장 떨어진 시부야渋谷로 가기로 했다.
점심을 늦게 먹은 터에 배가 안 꺼져서 그냥 걸어가기로 결정.
한 10-15분쯤 걸어서 시부야에 도착했다.


???
 
하라주쿠->시부야 가는 길에 육교 위에서 찍은 건물.
대체 무슨 건물일까? -ㅅ-;



하라주쿠 큰 길
하라주쿠 큰 길
가로등마다 일장기가 걸려 있음.







시부야 마루이 시티
시부야 마루이 시티

혜언니 기념품 쇼핑을 위해 "시부야 마루이 시티 渋谷シティ"에 갔음.
난 별로 살 게 없어서 언니 기념품 고르는 거만 도와줬음. *-_-*;;

이제 쇼핑이 다 끝나서 (혜언니의 ㅋㅋ) 시부야역쪽으로 갔는데,

시부야역 앞
시부야역 앞

보라!!! 저 저 경악스런 인파!!!!!!! @ㅁ@
횡단보도 건너편에 저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살짝 무섭기까지 하다;;;
사람이 어찌나 바글바글한지 진짜... 후와~
첨에 보고 나랑 일행분들 다 억소리 나왔음. ㅋㅋㅋ
역시 시부야. -_-)b



시부야 큰 사거리
시부야 큰 사거리

아무튼 배는 안 고프지만 (그렇게 걸었는데도 배가 안 꺼지다니
점심 때 먹은 밥에 무엇을 넣은 게냐)
저녁 때도 됐고 해서
언니랑 남자분들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간단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일본 하면 역시 라멘! 이란 생각에 라멘을 먹기로 했는데,
지나가다 본 집에 사람이 꽉꽉 들어찼길래
"여긴 필시 맛있는 집일게야!" 하고 들어갔다.


라멘 대전쟁
라멘 대전쟁 ラーメン大戦争

종업원이 3층으로 올라가라 해서 올라갔다.



식권 자판기
식권 자판기

요렇게 생긴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서 주문하는 시스템.

근데 이상하게 밖에 메뉴판에는 라멘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자판기에는 죄다 츠케멘つけ面이고 라멘은 보통 라멘하고 미소라멘 밖에 없었다. -_-;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뭐 별 수 없이 그냥 시켰다.


라멘
라멘

난 며칠 전에 미소라멘을 먹어서 그냥 라멘을 시켰는데,
OMG 지금까지 먹어 본 라멘 중에 젤 느끼했음;;
난 워낙 라멘을 좋아하니까 그래도 먹을만 했는데,
남자 분들 중 한 명은 너무 느끼하다고 1/3도 못 드셨음;;
아무튼 여기 와서 라멘 드신 한국분들은
'일본 라멘 엄청 느끼하구나-' 라고 생각하실 듯.

난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게 먹었는데
진짜 이상한게 먹어도 먹어도 면이 안 줄어!!! ㅠㅠ
너무 많이 남기기 미안해서 진짜 최대한 많이,
식도까지 차오르게 (-_-) 꾸역꾸역 먹었는데도
한 반 정도 남았음... -ㅅ-;;

라멘 아자씨 미안해요 ㅠㅠ 젊어보이던데...
우리 때문에 라멘외길인생 포기하면 안돼요 ㅠㅠㅠ


장래가 촉망한 라멘 장인
라멘 장인 (?)
왠지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

근데 식당을 나와서 알고 봤더니 층마다 메뉴가 다른 거였다. (-_-)
우리가 간 3층은 츠케멘 전문;;
그러니 라멘이 두 종류 밖에 없지... 이잇!







아무튼 다들 배가 너무 부르다고 해서
교통비도 아낄 겸 한 정거장 떨어진 에비스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근데 하라주쿠->시부야는 얼마 안 걸렸는데
시부야->에비스는 꽤나 걸리더군. -_ㅠ
한 20분 정도 걸린 듯 싶다.
몸이 피곤해서 더 힘들었나? ㅎㅎ

가는 길이 정확치 않아서 지나가던 아가씨한테 길 물어가며
무사히 에비스역에 도착.
히비야센을 타고 언니 숙소가 있는 카미야쵸역으로 돌아갔다.
카미야쵸역에서 내려서 개찰구를 나가려고 하는데
혜언니가 나가지 말고 도로 지하철 타고 가면 교통비 아끼지 않냐고 해서
거기까지 간 김에 호텔까지 바래다 준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그냥 가도 된다고 해서 거기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ㅠㅠ
언니~~~ 무지 보고싶을꼬야 ;ㅁ;
저녁도 사주구 선물도 사주구~ 완전 고마워! ㅠㅠㅠㅠ







아무튼 다시 히비야센 타고 우에노역上野駅에 가서
야마노테센 타고 오오츠카역大塚駅에 도착.
역에서 게스트 하우스까지 오는데
진짜 너무 많이 걸었는지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었음. ㅠㅠ
상체와 하체가 분리된 느낌?
지금도 다리가 엄청 땡긴다. ㅋㅋㅋ
나만 그런게 아니구 일행이었던 남자분도
지리산 등반 이후로 오늘 젤 많이 걸었다고 하심. ㅋㅋㅋ
그래도 하라주쿠->시부야, 시부야->에비스 두 번 걸었으니
¥260 정도 아꼈다! 장하다!! 꺄오!!! *-_-*

아무튼 혜언니 덕분에 오랜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구~
진짜 완전 재밌었다! 특히 하라주쿠 강추강추!!! >_<
여기서 야마노테센 타면 15분이면 가니까 나중에 또 놀러가야징







+) 하라주쿠에서 혜언니가 선물로 사 준 양말!!!
아 진짜 심각하게 너무 귀여워서 보자마자 "꺅" 소리 질렀음. ㅠㅠ
너무 깜찍해!!! 아까워서 못 신겠숴~ -_ㅠ

곰 양말 from 혜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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