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일본에서 쇠는 구정~
일본은 구정을 쇠지 않는데, 다행히 (?) 난 월요일이 쉬는 날.

게스트 하우스에 같이 사는 묘니도 쉬는 날이라서
같이 떡국이나 만들어 먹을까 생각하다가
복잡할 것 같기도 하고 재료도 모자라서
그냥 대신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어제 묘니가 일 끝나고 사온 떡국떡에
집에 있는 조미료로 대충 만들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묘니는 떡이 너무 작아서 떡볶이가 아니고 떡조림 같다고 했지만,
뭐 아무렴 어때 맛있음 되지~ ㅋㅋㅋ

거기다 묘니가 삶아 먹으려고 사온 계란이 하필 몇 개가 깨져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계란말이도 만들어 먹었다.
둘 다 계란말이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내가 "그냥 어떻게든 말면 되겠지 뭐~" 하면서 무작정 만들었는데,
역시나! 은근 겁나 잘 만들어버린 거지 뭐~ ㅋㅋㅋ
간을 어떻게 맞추는지 몰라서 대강 소금 뿌리고,
떡볶이에 넣고 남은 파도 송송 썰어서 넣었는데,
폭신폭신하면서 간도 딱 맞게 완성! 무하하하~

소스는 내가 가지고 있던 케찹, 오코노미야키 소스랑
묘니가 가져 온 깨 돈까스 소스, 3가지에 찍어먹어봤는데,
케찹이야 뭐 당근 잘 어울리고, 나머지 2개도 꽤 맛있었음. ㅋㅋㅋ

참깨 드레싱 뿌린 샐러드로 매운 입을 달래가면서
끊임 없이 젓가락질을 ㅋㅋㅋ
"츄하이"로 낮술 마시면서 조촐하게 구정을 자축했음. *-_-*

아 우리 엄마표 떡국 먹고파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