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B.

하루|하루 2009. 11. 22. 23:07 |

2008.11.18. 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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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2. 終.





371日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활기차고 재밌는 일도 많았던 곳.

여행, 맛난 음식, 여가 생활, 마음의 평화,
이 모든 게 가능하도록 도와준 곳.

즐겁고 안정적인 일본 생활의 기반이 되어준 곳.





1년 계약을 무사히 끝내고 드디어 (?) 안녕을 고했다.
맨날 일하기 싫다고 투정 부렸지만 그건 어디서 일하나 마찬가지 일거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괜찮은 직장이었듯 싶다.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건 너무 좋지만
거의 매일 같이 보던 동료들이랑 헤어질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 -_ㅠ

내일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이케부쿠로쪽으로 발길이 향할 듯.
매일매일 지옥 같은 신주쿠역이랑 이케부쿠로역을 치를 떨면서 다녔는데,
이제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미운 정 들었다고 또 뭔가 섭섭하네.





안녕, B.

안녕, 내 인생 가장 수다스러웠던 날들.





앞으론 놀 일만 남았심 T^T





+) 오늘 일 끝나고 송별회 비스무리하게 롯폰기六本木에서 저녁 먹었는데,
Sujata가 강추한 인도네시아 식당에 갔었다.
강사들 중에 여자들만 모여서 나, Celeste, Anna, Sujata, Natalia 이렇게 5명이랑,
쿨한 일본인 스탭 미카짱이랑 Anna의 언니까지, 7명이 갔었음.

롯폰기 힐즈六本木ヒルズ에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이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도 롯폰기 힐즈치고는 그닥 비싸지 않았음.
서비스도 좋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 -_-;

저녁 내내 울음 참느라 혼났심.
1년 사이에 이렇게 정드는 건 또 뭐야.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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