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하루|하루 2009. 8. 1. 23:37 |
20090801
花火 @ 篠崎



오늘 일 끝나고 Wein Cie불꽃놀이 보러 시노자키篠崎에 갔다~
정식명칭은 "에도가와구 불꽃축제江戸川区花火大会"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이 불꽃축제는 14000발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실 덥고 푹푹 찌는 날씨에 그 사람 많은 곳 갈 생각은 1g도 없었는데,
오늘 날씨도 선선하고, 이 때 안 가 보면 언제 가보겠냐-는 생각에, 가기로 급결정!
미여터지는 사람들 틈새에 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겠다 싶기도 했고. ㅎㅎㅎ










축제는 저녁 7시 15분 시작이었는데,
나랑 Wein Cie는  일 끝나고 가서 시노자키역에 6시 반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 보인 진풍경 -



시노자키역 內
시노자키역 안 - 후덜덜



세상에 무슨 놀이공원도 아니고 (-_-)
역 바깥으로 나가려고 줄 서야할 줄은 꿈에도 몰랐심!!!
이 인파를 뚫고 역 밖으로 나오는데 한 20분 정도 걸린 듯. -.,-

역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우르르 한 곳으로 가길래, 그냥 무작정 따라갔다.
15분 정도 걸었더니, 갑자기 굉음이 들리면서 조금 멀리서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빨리 걸어서 회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앞부분 5-10분 정도는 놓친 후;;
게다가 물론 자리는 없음. 뭐 시간 빠듯하게 맞춰간 주제에 바라지도 않았지만. -ㅅ-;;

근데 괜찮았던 게, 맨 앞자리의 앞쪽에 길을 만들어 놔서,
슬슬 걸어가면서 구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우린 앉는 거 포기하고 알통 만들 각오하고 길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 -_ㅠ)b
파편이 얼굴에 튈 정도로 완전 가까웠심!!
(사람들이 뭐가 막 튀어서 당황해하니까 종이라서 괜찮다고 안전요원 아저씨가 말해줌;;)
진짜 너무 가까워서 허리를 뒤쪽으로 꺾고 위로 올려봐야할 정도;;
불꽃놀이가 우리 쪽을 향해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서,
마치 무슨 4D영화를 보는 듯 했다. 아 이건 진짜 말로 설명 안됨!! 직접 봐야함. ;ㅁ;

대략 1시간 반 정도 계속 걸으면서 구경하느라 다리는 겁나 아팠지만
정말 심각하게 예뻤다. ;ㅁ; Wein Cie랑 둘이서 계속 가길 너무 잘했다고 ㅠㅠ
진짜 "amazing!!!" "beautiful!!!" 이 말 밖에 안 나옴;;

어찌나 예쁘던지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정말 처음으로 여름에 일본에 있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ㅎㅎㅎ
(내게 있어 지금까지의 도쿄의 여름 = 찜통더위, 불쾌지수 MAX, 땀 범벅, 짜증 폭발, 벌레들의 천국)










똑딱이 카메라로 불꽃놀이 찍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발로 몇 장 찍다가 포기하고 걍 동영상으로 돌렸다.
화질도 즈질이고 직접 눈으로 보는 거랑 비교도 안 되지만, 맛보기로 몇 개만~
 


※ 중간중간에 카메라 각도를 바꾸는 바람에 화면이 90도로 돌아가는데,
이 때는 각자 알아서 고개를 꺾어서 보시길. *-_-*


































피날레










불꽃축제 회장
강둑을 따라서 진짜 몇 km 정도 이렇게 빼곡-하게 사람들 앉아있고,
강둑 위랑 뒤쪽에 서 있는 사람도 엄청 많았음. =_=










돌아오는 길도 그닥 순탄치는 않았다;;
이번엔 역 안으로 들어가는데 또 20-30분 정도 걸렸음. -_-;



시노자키역 주변
역 주변
큰 길 저~ 멀리까지 사람들이... 후덜덜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










시노자키역
진짜 실제로 겪어보면 토나온다.










계속 걷느라 다리도 아프고 사람에 치이고 고생도 하긴 했지만 정말 가길 잘 한 것 같다.
근데 그렇게 예뻤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 많은 인파에 질려버려서;;
다시 갈 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의 황홀경은 평생 잊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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