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시에

하루|하루 2009. 8. 10. 23:29 |
시부야渋谷에 있는 "분카무라 더 뮤지엄"에서 열린 "다마시에 전시회だまし絵展"에 갔다.
(Visual Deception - 기상천외한 왕국奇想の王国 - 속임그림전だまし絵展)
"다마시"는 일본말로 "속임"이라는 의미.



다마시에 전시회



지하철역에서 이 포스터는 많이 봤는데,
그림이 왠지 징그러워서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근데 얼마 전에 학생이랑 얘기하다가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이 전시회에 간다고 하길래,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오랜만에 문화생활이나 즐기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Wein Cie랑 같이 갔다.





전시회장은 월요인데도 엄청 붐볐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연스레 행렬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져서
벽면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서 그림을 구경할 수 있었다.
개중에 어떤 그림은 '이게 무슨 속임수지?' 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정말 기발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었다.





위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채소를 이용해서 그린 초상화 외에도,
생선으로 그린 초상화 (이건 채소보다 좀 더 그로테스크했음;;),

채소맨





그림 속의 인물이 마치 액자 바깥으로 뛰쳐나올 것 같은 그림,

뭐가무서워서도망치는지모르겠지만니얼굴이더무섭다





시각적 아이러니로 유명한 Escher의 작품들,

Escher 作





나뭇결을 너무나도 정교하게 그려서 정말로 나무판자 위에 그림이 그려진 것 같은 작품들,
(나무판자도 그림의 일부인데, 판자 위에 또 다른 그림이...
아오 설명하기 왜 이리 힘듦?! 이런 건 직접 눈으로 봐야함!)

텅 비어 있는 접시 같은 모양인데 정면에서 보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형 등등.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반해버린 건 Patrick Hughes의 "Sea City"라는 작품.
이건 정말 직접 눈으로 봐야한다!!!
맨 마지막에 전시된 그림이었는데, 보자마자 홀려버렸다.

Patrick Hughes 作

이런 그림인데, 이렇게 2D로 보면 재미없다.
이 그림은 직접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3D로 움직인다!
말로는 설명이 안 되므로 다른 사람이 친절하게 찍은 비디오를 끌어왔다.











아 역시 비디오 영상도 이 그림의 경이로움을 전달하기에는 벅차다.
옆에서 보고 저렇게 울퉁불퉁한 단면이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는 걸 깨닫고
앞쪽으로 가서 다시 봐도, 역시나 3D로 보이니 참...
이 사람은 천재야!!!!!

정말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보길.
이 그림 하나로 천엔이 넘는 입장료 낸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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