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
그 중에서도 세계 1-2위를 다투는 살인적인 물가의 도쿄.
괜찮은 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물론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곳에 좋은 집 구할 수 있겠지만,
난 돈 없는 서민이걸랑 T^T

일본 가기 전에 제일 신경 쓰이는 게 바로 집이다.
가서 지낼 곳만 구하고 가도 한결 맘이 편할텐데- 라는 생각에
매일 같이 연구하고 여기저기 알아봤다.

일본의 집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맨션
2. 게스트 하우스
3. 집



1. 맨션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형태의 집.


레오팔레스   http://www.leopalace21.com
일단 일본에서 살만한 곳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면서 제일 먼저 알게 된 곳이 "레오팔레스"였다.
일본의 집에 대해 조금의 지식만 있다면 누구라도 알만한 유명한 곳.
좁긴 하지만 부엌, 욕실, 화장실 다 있다.
그리고 로프트라는 공간이 있는 곳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좋아 보이고 괜히 살고 싶어졌다. -ㅅ-;
정말 좋아보인다. 또 정말 좋다고들 한다. 근데 너무 비싸다.
레오팔레스는 A부터 Z까지 등급이 있는데, Z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역에서 가까울 수록, 집이 신축일수록, 방이 넓을 수록 등급이 높아진다.
근데 웬만한 등급이면 1달에 집세가 10만엔을 넘는다.
물론 3개월, 6개월, 1년씩 장기 계약하면 집세가 조금 싸지긴 한다.
모든 광열비를 포함한 가격이라 사실 계산해보면 그리 비싼 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그래도 일단 계약한 기간의 집세를 한꺼번에 선불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대부분의 분들이 레오팔레스가 편하긴 한데 집값이 비싸니까
2-3명이서 같이 살고 있는데,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한 나에겐 절대 무리다.
글구 괜찮은 컨디션에 그나마 싼 가격의 레오팔레스는 역에서 엄청 멀다.
내비게이션으로 잡히지 않을 만큼, 정말 in the middle of nowhere란다.


굿스테이   http://www.good-stay.net/
레오팔레스와 비슷한 아파트식의 집.
한 달씩 머물 수 있는데, 역시 엄청 비싸다.


이치이   http://www.japanroom.com/
집은 정말 좋아 보이나 역시 무지하게 비싸다.
내 예산으론 절대 무리 T^T


맨션이 비싸지만 대부분 편리하고 깨끗하고 좋긴 하다.
남들과 부엌, 화장실, 욕실 등 나눠쓰지 못할 것 같은 분이나
개인적인 공간이 중요한 분에게 추천.





2. 게스트 하우스

한국의 기숙사와 비슷함.
집을 개조해서 여러 명이서 부엌, 욕실,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방은 혼자 쓰는 개인실과 여러 명이 함께 쓰는 도미토리가 있다.

초기에는 맨션 위주로 알아봤으나
그 어마어마한 집세의 압박에 急포기.
그리고 차츰 생각이 바뀐게, 내가 일본에 놀러 가거나 편히 살러 가는 게 아니니까.
가서 고생 좀 해야하지 않겠어?
그리고 친구들을 사귀려면 혼자 사는 집 보다
여럿이서 사는 게스트 하우스가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있을 때 기숙사에서 있어 봤으니 그리 적응하기 어렵진 않겠지- 란 생각과 함께.
여러 사람들이랑 살면 오히려 덜 외로울 것 같단 생각도 들었고.
또 무슨 일 생겼을 때 도움도 받을 수 있을테고.


사쿠라 하우스   http://www.sakura-house.com/
외국인 전용 게스트 하우스.
일본 가기 전에 숙소를 정하고 가고 싶으면 딱인듯.
일본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게스트 하우스들은 거의 견학 후에 계약을 조건으로 한다.
그러나 사쿠라 하우스는 해외에서도 보증금 3만엔 정도만 내면 예약할 수있다.
예약은 입주일 2주 전부터 받는다고 함.
기본적으로 모든 광열비 포함이라 초기 비용은 집세와 보증금 정도.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들과 교류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
근데 잘은 모르지만 알아본 바로는 매일 밤 늦게까지 파티하고 술 마시고 시끄럽다고 한다.
심지어는 남자/여자 친구를 데려와서 밤을 새기도 한다고.
또 여기 사는 일본인들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친구가 되기 어려울 거라고.
근데 내 후배가 여기서 사는데 걔는 꽤 만족하는 것 같다. (물론 영어를 잘함.)
난 굳이 일본까지 가서 서양인들과 교류할 필요가 없기에 여기는 아웃.


Create Shared House   http://www.accommodation-japan.com/jp
영문판이 일어판이랑 똑같아서 보기 무지 편했다.
사쿠라 하우스처럼 해외에서라도 보증금만 내면 예약이 가능하지만
외국인 전용이 아니므로 일본인들도 어느 정도 있을 것 같음.
역시 모든 광열비 포함이라 초기 비용은 집세와 보증금 정도.
예약은 입주일 2주 전부터 받음.
도쿄 전역에 있고, 잘 찾아보면 괜찮은 게스트 하우스도 많다.
도미토리는 최대 2인이고 개인실이 있는 곳도 있다. 여성전용인 곳도 있음.
그러나 괜찮은 곳은 빈 방이 잘 나오지 않음;;


客家   http://www.kyakuie.com/
키치죠우지, 시모키타자와, 하타노다이, 유텐지 등 4곳에서 운영하는데 모두 여성전용이다.
인테리어 하는 분이 직접 디자인한 거라 내부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도미토리도 있고 개인실도 있는데 값이 싼 편은 아니다.
도미토리는 가끔 빈 방이 나지만 개인실은 거의 빈 방이 없음.


HOUSE NAKAYAMA   http://www.house-nakayama.com/index.html
4군데에서 운영하고 있음.
남녀공용에 세탁기 사용료가 유료인 듯 하다.


써클 클럽   http://www.circleclub.jp/index.html
현재 3군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복층에 화장실이 딸려있는 세미원룸형도 있고
아주 작은 방만 가득 있는 곳도 있는데 이게 주거용인지 모르겠다.
용도는 자유라고 돼있는데 가구가 하나도 없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진 않은데 보증인이 필요한 곳도 있다.
위치는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튤립 부동산   http://www.tulip-e.com/index.htm
몇 개의 게스트 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부 여성전용이다.
위치도 괜찮은 곳이 많고 사진으로 봐선 깔끔한 듯.


루체   http://ru-che.com/index.html
매물 다수 보유. 전부 여성전용이다.
견학 전에는 계약할 수 없는 것 같으나 잘 모르겠음.
역 자체의 위치는 괜찮은 곳이 많으나 역에서 게스트 하우스까지의 거리가 먼 편.
집세와 함께 광열비(정액)는 따로 내야하니 실제 집세는 조금 더 비싸짐.


히츠지   http://www.hituji.jp/
게스트 하우스를 모아 놓은 중개인 비슷한 일본 부동산.
사진도 많이 볼 수 있고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정보나 빈 방 정보도 충실한 편.
꽤 좋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은데 빈 방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여성 & 남성 & 외국인 남성 & 외국인 여성의 입주 가능 여부가 체크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전용을 찾기가 편리하고 물어보지 않아도 외국인 입주가 가능한 지 알 수 있다.


DK House   http://www.e-guesthouse.com/warabi/en/

J&F 플라자  
http://jafnet.co.jp/plaza/contentsj/j_top.htm

도쿄 드림하우스  
http://www.tokyodreamhouse.com/

레이즈 하우스  
http://www.raisehouse.com/

게스트 하우스 뱅크  
http://www.guesthousebank.com

도쿄 해피 하우스  
http://www.tokyohappyhouse.com/

오크 하우스  
http://www.oakhouse.jp/

룸재팬  
http://roomjapan.com/





3. 집

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집 구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일단 일본인 보증인이 필요한 집이 많고,
시키킹, 레이킹 등 초기비용이 장난 아니게 많이 들어간다.
워낙 집값이 비싸서 혼자 살기 부담스럽기도 하고.

게다가 난 비자가 6개월짜리기 때문에, 굳이 골머리 썩혀가면서 집 구하느라 애쓰느니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서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 쪽은 아예 알아보지도 않았다.
매달 공과금 신경 쓰기도 귀찮았고 인터넷이나 전화 등등 설치도 만만치 않아 보였음.

워킹 홀리데이라면 비추천. 유학이라면 오히려 나을 지도.

다음이나 네이버에 검색하면 일본 부동산 웹사이트 모음 쉽게 찾을 수 있음.

웹사이트 하나만 적자면 http://www.able.co.jp, 에이부루라는 유명한 부동산.
큰 회사기 때문에 매물도 많다고 한다.





기타

룸쉐어
집 한 채를 빌려서 다른 사람들과 방은 하나씩 쓰고 나머지 공간을 공유하는 스타일.
외국의 flat이랑 비슷함.
http://roomshare.jp/
http://rmcafe.jp/

텐도 엠바씨
  
http://tendoress.cafe24.com/
원룸형 기숙사. 1인실도 있고 2인실도 있음.
맨션이랑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역시나 비싸다 -ㅅ-;

하하무네   http://www.hahamune.com/
원룸, 맨션, 기숙사 다수 보유.

도쿄 제이 프라자   http://www.tokyojplaza.com/
기숙사/민박과 아파트에 대한 정보.

재팬홈   http://www.japanhome.co.kr

기타 정보:
-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 신쥬쿠, 신오오쿠보, 오오쿠보, 우에노,
  긴시쵸, 카와구찌, 고이와, 후나바시, 닛뽀리, 니시닛뽀리, 네리마
- 피해야 할 노선: 토우에이 오에도센 - 비쌈. 사이쿄우센 - 지옥철.
- 교통비 저렴한 노선: 오다큐센, 케이오센, 이노가시라센, 세이부 신쥬쿠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