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살면서도 여기저기 너무 가본 데가 없는 개미(a.k.a. 캐안)를 위해
유명한 맛집에 질질(...) 끌고 다니면서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프로젝트의 두 번째 과제.
(첫 번째는 얼마 전에 갔던 회전 초밥)

세상에 오클랜드인으로서 KEN에 가본 적이 없다니!!!
것도 학교가 바로 옆이었는데두!!!


내 마음대로 KEN 대표메뉴

꼬치전문점 KEN

암튼 그래서 KEN에 데리고 가서 "대표 메뉴"(라고 쓰고 "내 입맛에 맞는 메뉴"라고 읽는다)
몇 개 시켜서 같이 먹었다. 역시나 KEN은 변함 없이 맛있었음. *-_-*





밥을 다 먹어가는데 개미가 "우리 디저트 뭐 먹?"라는,
빅재미를 유도한 것이 틀림없는 발언을 해서 잠깐 떡실신 해주시고 ㅋㅋㅋ

근처에 Hyatt랑 좀 멀리 있는 Langham이랑 둘 중에 어디 갈까 하다가
멋드러진 인테리어에 고급스런 분위기의 Langham에 가기로 했다.


랭햄 호텔 카페

Langham hotel cafe

역시 분위기는 맘에 드는데 (개미 말에 따르면 "비싸 보이는" -  커피 마시면서 "고급스럽다"만 230번 말한 듯)
오늘은 커피가 그저 그랬음.





뭐 암튼 간에 중요한 건 이게 아니구,
Langham 카페 바로 옆에 hall에서 키위 연예인을 봤다는 거!!
첨에 봤을 때 '엇 누구지? 진짜 많이 봤는데'라고 생각해서
개미한테 저 사람 유명한 사람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NZ Idol" 심사위원이란다.
역시!! 나의 눈썰미란~ 후후훗
무슨 이벤트가 있나 해서 봤더니 "NKBA Awards"였다.
"NKBA"가 뭘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그 연예인이 있는 게
왠지 방송관련일거 같아서 무슨 무슨 Broadcasting Authority가 아닐까- 라고 생각,
N은 National일 거 같았는데 K는 정말 뭔지 no idea.
근데 방금 구글해보니 "National Kitchen and Bathroom Association Awards" -ㅅ-;;
완전 쌩뚱맞음의 극치;;; 전혀 상상도 못했었다;;;


Frankie Stevens

Fankie Stevens
[출처: www.frankiestevens.com]

뭐 암튼 간에, 내가 본 연예인은 Frankie Stevens라는 아저씨.
이 분은 "NZ Idol"에서 사람 좋은 웃음으로 어떻게든 좋은 말로 격려하는 심사위원으로,
("American Idol"의 "착한 심사위원" Randy의 판박이)
엄청 착해 보이길래 "NZ Idol" 몇 번 보진 않았지만 호감으로 남아있었다.
암튼 John Campbell이랑 Carol Hirschbell 이후 처음으로 보는 연예인에 흥분해서
싸인을 받을까 어쩔까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음. T_T
그래서 엄청 아쉬워 하고 있는데 한참 있다가 전화 통화하러 다시 나왔다. +_+
누구 생일인지 전화로 생일파티 노래 불러주던 아저씨;
(엿들으려고 한 게 아니고 호텔 안이 워낙 조용한데 목소리가 커서 다 들렸다;;)
그래서 전화 통화 끝나길 기다려서 ("see you"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다이어리랑 펜 들고 박차고 일어나서 가서 수줍수줍 하면서
"Can I have your autograph please?" ("signature"라고 할 뻔... 신용카드 영수증 싸인하냐)
라고 했더니 "huh?"라고 -ㅅ-;; 그래서 다시 싸인 좀 해달라고 했더니
"oh yeah, that will be 50 bucks!" 하면서 사람 좋은 웃음 작렬 ㅋㅋㅋ
그러더니 엄청 시간 들여서 정성껏 좋은 말 써주고 끝에 싸인 해줬다.
아 진짜 사람 좋아 보였음. T_T
요게 바로 그 싸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도대체 뭐라고 썼는지 읽질 못하겠음. OTL
좋은 말인거 같은데...;; 둘째 줄은 뭐라고 했는지 짐작도 안 가고
셋째 줄부터 "your life and lots of" 뭐라고 한 거 같은데 뭘 많이 어쩌란 거지? -ㅅ-;;
좋은 말...이겠지? 알고 봤더니 막 욕 써놓은 거고 ㅋㅋㅋ
정말 악필 작렬이심;; 개미랑 암호해독하는 기분으로 몇 번이나 읽어봤지만 끝끝내 실패.
키위한테 물어보면 알아 볼래나 -ㅅ-;

암튼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 눈도 있고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_-*;;
근데 이 분도 꽤나 신기했을 것 같다. 어디서 random Asian이 갑툭튀해서 싸인해 달라고 ㅋㅋㅋ





Tirant

"The Matrix Reloaded" (2003)

구글하다 알아낸건데 이 분 할리우드에도 진출했음!
그것두 그 유명한 "The Matrix Reloaded"에서 "Tirant"역으로 나왔었단다.
근데 미안하지만 전혀 기억이...;;;
oh well *-_-*





아 아무튼 정말 흥미로운 하루였다 *-_-*
내가 어딜 가서 할리우드 무비스타(?) 싸인을 받아 보겠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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