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파티

하루|하루 2009. 10. 4. 22:38 |
어제 거실에서 TV 보면서 사람들하고 얘기하다가,
피자 얘기가 나와서 다들 먹고 싶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던 찰나,
윤언니도미노 피자에서 배달 전날에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반액 할인이란 귀중한 정보를 제공,
바로 도미노 피자에서 3판 질러서 오늘 저녁에 배달되도록 주문 예약을 했다.



사실 난 도미노나 피자헛 같은 체인점의 피자를 엄청 좋아하는데,
일본 와서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그런 류의 피자를 먹은 적은 단 한 번 밖에 없었다.
그것도 일본 체인점인 "피자라Pizza-La"라는 곳의 피자였는데,
역시나 도미노/피자헛에는 많이 뒤쳐졌었음. =_=
물론 이탈리안 식당에서 이탈리아식 피자는 몇 번 먹었지만,
그래도 체인점의 피자는 또 다르니까~



암튼 가격 쌀 때 배 터지게 한 번 먹어보자고 4명이서 3판 질러놓고,
난 하루종일 피자 생각하며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일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서 오매불망 피자만 기다리며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정한 배달시간이 넘어도 배달이 오지 않길래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체크해봤더니,
그냥 홈페이지에서 주문하고 끝나는 게 아니고
주문할 때 입력했던 메일주소로 전송된 메일의 링크를 클릭해야 주문이 완료되는데,
메일주소를 써넣었던 윤언니가 미처 메일을 확인하지 못해서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순간 우리는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한 3분 정도 넋이 나간 상태로 멍때리고 있다가
(내가피자만기다리면서오늘하루를어떻게보냈는데이럴순없어!!!!!!!!!!!!!)
내가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리고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도미노 피자에 전화를 걸었다.
제대로 따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인터넷으로 피자를 주문했는데 왜 아직까지 안 오냐고 항의했다.
혹시 이메일 확인해서 제대로 링크 클릭했냐고 물어볼 때를 대비해 이런저런 할 말들을 생각해뒀는데,
그런 말은 전혀 없이 그냥 깔끔하게 죄송하다고 지금 바로 만들어서 배달해드리겠다고. +_+
결국 전날 인터넷에서 주문 예약한 것과 똑같이 반액할인에, 인터넷 주문 한정인 5% 할인까지 받아냈다. -_-)v



이런 사투(?)를 벌여가며 얻어낸 반액 할인 피자!!!
배달부가 초인종을 울리는 순간 내 귓가에 들리던 천사의 노랫소리



피자 피자 피자



30분을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ㅠㅠㅠㅠ
진짜 완전 심각하게 맛있었어용. ;ㅁ;
배 터지게 먹고도 많이 남아서 각자 몇 조각씩 가져가고,
나중에 올 다른 하우스메이트들 몫까지 챙겨뒀다. 우후훗





아 진짜 질릴 정도로 많이 먹어서 한 동안 안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는 이 죽일 놈의 식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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