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하루|하루 2009. 5. 8. 23:19 |
예전에 3월 말쯤에 하우스메이트인 미쿠짱 생일이었을 때,
축하해준 답례로 고급 과자인 "러스크"를 선물로 받았었다.
이게 엄청 맛있기로 유명한 가게의 과자라, 줄 서서 기다려도 사기 힘든데다,
초콜렛맛은 겨울한정이라 구하기 힘들다고 해서 엄청 기뻐하면서
고이고이 모셔두고 아껴두고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그러고 있었는데.



부엌에 개인식품용 서랍장이 한 사람당 각 한 개씩 있어서,
자주 쓰는 식재료나 거실에서 놀다가 하우스메이트들한테 받은
간식 같은 먹거리는 항상 거기에 넣어두고 있다.

근데 오늘 이상하게 자러 올라오기 전에
왠지 러스크님의 안부가 궁금해져서
잘 계시는지, 덥지는 않으신지 서랍장을 열어서 뒤져보니,

세상에 러스크님하가 사라지신 거!!!!!!!!!!!!! j0j



대략 5월 9일 밤 11시경의 나



완전 패닉해서 물건 다 꺼내서 샅샅이 찾아봤는데,
러스크님의 행방은 묘연. T^T

완전 살아간 이유를 잃어버린 아이처럼 OTL 하고 있다가,
야마짱, 미쿠짱, 오소짱이 거실에 있길래 말했더니
그때 함께 러스크님을 알현했던 야마짱이 자기 것도 확인해 본다고
냉장고 안을 뒤졌는데, 역시나 야마짱의 러크스도 행방불명.
오소짱이 혹시나 해서 자기 개인 서랍장 열어봤더니 고추참치 2캔 실종.
야마짱이 전에 냉장고에 넣어뒀던 고추장이 통째로 없어졌다고 증언.
게다가 요즘 샐러드 드레싱이나 조미료 같은 것들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고 하길래,
나도 사실 요즘에 별로 쓰지도 않는데도 쓰려고 보면
케찹이나 간장이 확 줄어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여기 사는 사람들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믿고 있기 때문에
설마 내가 썼는데 기억 못하고 착각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야마짱 말을 들어보니 그것도 아닌듯.

아니 그래, 냉장고에 들어있는 거 야금야금 훔쳐가는 거야,
서울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기숙사에서 실컷 당해봐서 뭐 그런가보다- 할 수 있다.
근데 어떻게 남의 개인서랍장을 뒤져서 음식을 훔쳐먹지?!?!?!?!
어쩜 그리 몰상식할 수가?!?!?!?!?!?!?!?!

게다가 내가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뒀던 러스크를.......... OTL
다른 과자랑 초콜렛도 있었는데 왜 그것만 쏙 빼가냐고!!!
아 진짜 나 눈물 한 방울만 흘리자.

T^T



야마짱이랑 미쿠짱이 나한테 안됐다고.....
진짜 맛있었다며........................
겨울한정이라 이제 없을 거라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속상하고 분해서 잠이 안 온다........
잡히기만 해봐라 그냥!!!!!!!!!!
절대 용서 못해!!!!!!!!!!!!!!!!!!!!!!!!!















러스크님

슬픔과 분노와 혼돈만을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신 러스크님...
(받았을 때 좋다고 사진까지 찍어놨는데.....................)



아끼다 똥 된다더니 딱 그 짝이다.

아오 진짜
ㅁ!러;엄$벼ㅐ겯ㅑ&추;메ㅑㅍ#@ㄱ2ㅔㅈ뎌련%!ㅋㅇ*레9ㅇ렴;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 파티  (6) 2009.05.17
코스트코  (0) 2009.05.14
도쿄타워 : TV 프로그램 방청 : 시오도메 니테레  (2) 2009.05.01
떡볶이  (2) 2009.04.29
벗꽃놀이 : 요요기 공원  (0) 2009.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