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 : 다이칸야마
하루|하루 2008. 12. 27. 22:19 |오늘 점심 때 새로 이사할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열쇠 받고,
오후에 민짱 만나서 에비스恵比寿랑 다이칸야마代官山 구경했다. +_+
오후 느지막이 만나서 저녁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던지라,
일단 에비스역恵比寿駅에서 만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무작정 히가시구치東口로 나갔는데 빙고!
말로만 들어오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恵比寿ガーデンプレイス가 보였음! +_+
길 진짜 이뻤음. -_ㅠ
내가 사진을 발로 찍어서 그렇지 직접 보면 진짜 이쁨!!
길 끝에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있었는데, 바로 ↓
이 샹들리에 +_+
완전 화려하고 이뻤다~ 희희
삿포로 맥주 어쩌고~
영어로 "station"이라고 써있는데
역인거 같진 않고... 박물관인가?
암튼 나중에 한 번 가봐야지. +_+
가든 플레이스 중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조형물.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다들 사진 찍길래 나도 한 장. *-_-*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를 대충 둘러보고,
민짱이 다이칸야마에 있는 유명한 케익집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에비스역 니시구치西口 쪽으로 갔다.
꽤나 한산한 히가시구치랑 다르게 완전 사람도 많고 가게들도 많았음!
에비스에서 다이칸야마로 가는 길
골목 사이사이에 특이하고 이쁜 가게들이 많았다.
대략 10분 정도 걸어서 다이칸야마역代官山駅 도착!
근데 생각보다 작아서 촘 실망;;
다이칸야마 자체가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번화가가 아니고
좀 뭐랄까... 차분한 분위기의 부티나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생각보다 가게들이 적고 거리가 한산해서 당황스러웠다;;
케잌이 꽤나 비싸다고 하길래,
원래 계획은 마츠야 같은 데서 대강 저렴하게 저녁 때우고
케잌집 가서 맛있는 케잌과 따뜻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편안하게 수다 떠는 거였는데,
동네 분위기가 아무리 봐도 그런 저렴한 식당이 있을 분위기가 아니었음;;
저렴한 규동집 같은 건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백엔샵 같은 저렴한 가게도 전혀 없을 분위기고;;
그래서 한참 헤매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일단 케잌부터 먹기로 하고 케잌집에 갔다. 근데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엄청 헤맸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처음에 에비스에서 다이칸야마 가는 길에 스쳐지나갔던 곳. OTL
"키르훼봉 Quil Fait Bon" 이라는 케잌집인데, 간판이 없어서 전혀 몰랐다. (-_-)
가이드북에서 주소 알아내서 지도에서 찾았는데
간판이 없어서 가게 근처에서 눈 앞에 두고서도 헤맸음;;
근데 들어갔는데 케잌 진짜 와방 비쌈!!! OTL
조각케잌이 대략 500~700엔 정도?
게다가 커피 같은 드링크 종류는 파는 것 같지도 않았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만석이었다는 것. (-_-)
케잌 먹으면서 쉬다 갈 자리만 있었어도 이왕 간 김에 돈 좀 썼을텐데,
테이크아웃 해서 가기에는 좀 뭐해서 못내 아쉬워하면서 그냥 나왔다.
바로 에비스로 다시 고고싱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길거리를 헤매다가,
결국 가이드북에 있는 좀 비싸지만 맛있다는 돈까스 식당으로 결정.
근데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가는 길에 포기... (-_-)
'되는 일이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 정처 없이 거리를 걷다가
지나가는 길에 한 식당 윈도우에 진열된 음식이 겁나 맛있어 보이길래
그냥 들어가서 카레카츠돈 + 미니우동 세트 먹었다. -_-;
오랜만에 월급도 탔고 좀 분위기 있는 데서 먹고 싶었는데-
식권 뽑아서 먹는 전혀 럭셔리하지 않은 식당이었지만,
그래도 춥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그런지 진짜 맛있게 먹었음. -_ㅠ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러 갈까- 하다가
아까 봤던 케잌들이 눈에 어른거려서 근처에 케잌집을 찾기로 했다.
근데 하필 오늘 저녁에 바람이 엄청 불고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진짜 심각하게 너무 추워서 지나가는 길에 있던 베이글 가게로 들어감;;
"B&B"라는 베이글 가게였는데, 그닥 싸진 않지만 그래도 꽤 맛있었다! +_+
난 크림치즈&메이플시럽&월넛 베이글 시켜서 허니밀크랑 같이 먹었음♥
베이글은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것이 진짜 맛있었고,
허니밀크도 따땃-하면서 달콤해서 정말 베이글과 환상의 콤비네이션! T^T
베이글은 코코아&화이트 초콜렛 베이글이었는데, 쫄깃쫄깃하면서 맛있었음. *-_-*
정말 오늘 꽤 많이 걷고 추운데 고생 좀 했지만,
맛있는 것도 먹고 구경도 많이 하고 간만에 재밌게 놀았당♥